Mozart - Piano Concerto No. 21, K.467 / Yeol Eum Son
2011 Tchaikovsky Competition - Piano Round II, Phase II Mozart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21 in C major, K.467 Yeol Eum Son (South Korea)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피아노 협주곡 21번이다. 1785년에 작곡 되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고 내가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ㅎ
마음이 밝아지는 곡이다. 내 마음이 참 우울했는데 이 곡으로 약간 전환이 되는구나.
모차르트는 형식은 관련이 있지만 내용은 완전히 대조적인 걸작들을 많이 남겼다. 1785년에 발표한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K467)는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D단조를 작곡한 지 한 달 만에 완성한 곡이다. 두 곡은 교향곡적 일관성, 구조의 독창성과 (호른, 트럼펫, 팀파니를 활용한) 관현악의 힘도 흡사하지만, 극적인 임팩트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다르다. 강렬하며 육감적인 K467은 너무나 신선하다. 이 곡의 인기는 F장조의 중간 악장에서 비롯된다. 안단테는 모차르트의 다른 연주곡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낭만적인 선율을 오페라처럼 쏟아내며 듣는 이를 꿈길로 안내한다.
모차르트는 이 악장에서도 주제와 화성에 대해 실험을 했지만 시간이 멈춰버릴 것 같은 곡의 분위기에 빠져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없다. 이 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G장조, D장조(K216)의 아다지오의 출현을 예감하게 한다. K467의 안단테는 1967년작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쓰였다. 강인함 뒤에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는 앞뒤 악장에서는 관현악과 독주자가 번갈아 가며 연주를 한다. 사실 C장조의 주제적 내용이 약하기 때문에 안단테의 풍부한 선율이 더 돋보이는 것이다. 어째든 이 곡은 아무리 연습해도 모차르트가 거둔 형식과 내용이 균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페라이어의 1980년대 모차르트의 협주곡 전곡 녹음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전곡 녹음 컬렉션을 다 살펴보더라도 K467이 가장 돋보인다. 시적 감흥과 지적 모험이 기적 같은 균형을 이룬 이 곡은 현대적인 모차르트의 명곡이다.